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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문 찢어지는 '치열', 수술로 개선할 수 있어
보도일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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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기티이미지뱅크)

 

오랜 다이어트로 심한 변비를 앓고 있는 최모 씨(20대)는 얼마 전부터 변을 볼 때마다 항문이 찢어지는 통증이 느꼈다. 부끄러운 마음에 미루다 병원에 찾은 결과, 만성치열이 너무 심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대인에게 항문질환은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대장항문질환 치료를 받은 인원만 61만 명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치열(痔裂)은 말 그대로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변을 볼 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거나 출혈을 동반한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치열의 주요 원인은 변비이기 때문에, 변을 무르게 만드는 섬유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거나 좌욕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급성치열이 반복돼 지속적으로 항문이 찢어지면 내괄약근 말단 부분이 딱딱하고 짧아져 항문 통로가 좁아지는 만성치열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항문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수술은 단단해져 제 기능을 상실한 내괄약근의 일부를 잘라주는 '내괄약근 절단술'로 이뤄진다. 수술시간이 2-3분 정도로 짧아 항문질환 수술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손꼽힌다. 재발률도 5%미만으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다. 특히 국소마취로 시행할 경우 수술 직후 바로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치열은 치료를 미룰수록 항문이 좁아져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수술을 꺼리는 환자들도 있다. 변이 새어 나오는 변실금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쁨병원 외과 전문의 김창균 부원장은 “만성치열수술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근육만을 자르기 때문에 배변기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경험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다면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