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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급성충수염(맹장염), 빠른 진단과 수술이 중요
보도일 2018.05.14
기사URL http://medicalreport.kr/news/view/47575
내용

  

평소 소화기관이 약해 자주 체하는 20대 A모씨. 아침부터 속이 더부룩해 습관처럼 소화제를 먹었지만 오히려 갈수록 복통이 심해져 근처 병원을 찾았는데... 그 결과 ‘급성충수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급성충수염은 맹장 끝에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굳은 변조각, 부은 임파선, 각종 이물질 등으로 충수입구가 막히면 안쪽에 고립된 균들이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급성충수염은 국민 15명 중 1명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이뤄진 충수절제술은 8만9000건으로, 백내장수술, 치핵수술 등에 이어 5번째로 많이 시행됐다.

급성충수염의 증상은 비교적 특징적이고 뚜렷해 어느 정도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체한 것처럼 명치 바로 밑이 아프거나 토할 것처럼 울렁이고, 배 전체가 더부룩하게 불편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서서히 배꼽이나 오른쪽 아랫배 주변으로 통증이 이동한다. 처음엔 충수의 속 점막에만 있던 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의 충수 겉면까지 뻗어나간 탓이다.

막힌 충수가 터지면 그 안에 들어있던 염증액이 복강 내로 퍼져 복막염을 유발한다. 이 경우 수술 후 농양·상처감염 등의 후유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쁨병원의 하광일 부원장은 “급성충수염은 발병 72시간 내에 무조건 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수술이 중요한데, 종합병원 응급실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병실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24시간 수술 가능한 전문의가 대기하고 있는 외과 병원을 찾는 것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